"저녁이 있는 생활", 멋진 말이다. 그런데 그런 생활, 그런 가정이 실현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문제를 개선해야 하나? 말로만 한다고 그런 현실, 사회가 올 수 있을까?
가령, 아시안 게임에서는 물론 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가 수영, 육상, 체조, 축구, 농구,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따서 종합순위 1위 국가가 되고, 게다가 남북한이 평화 통일까지도 되었다고 치자.
그리고 또그렇게되었다는 어느 날 저녁에이 나라의 어느 한지방, 어느 한가정의 온 가족이 모두 모여서"저녁이 있는" 식사를 하려고 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이 가족은 서울 강남에 주택 또는 상가나 오피스 건물 같은 거 한 채도 가지고 있지 않다. 즉,집을소유하고 있는 처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가족이 과연기분 좋고행복하게"저녁이 있는"식사를할 수 있을까?그럴 수 없을 것이다.정상적이고 상식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이고 가족이라면 말이다. "저녁"은 뭔 개뿔...?
현재 대한민국 사회와 구성원이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 특히 경제적 격차 문제는각 개인별 세대별부동산 소유 여부와 정도, 그리고각 지역별 위치별부동산 가격과 시세차익 간의 격차 문제와 밀접하고 불가분 하게 연결되어 있다.
수년 전 문재인 정부 초기 시절에 장하성씨의 "왜 분노하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저서를 보고, 그 내용중에 부동산 문제가 없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고,그래서 그 후에 비로소 분노했었다.
그런 제목을 내 건 책이라면 응당 부동산 문제를 핵심 내용으로 다루었어야 했고, 그가 청와대 정책실장 임무를 맡은 후에는더욱더응당 부동산 문제의 구조적 원인과 근본적 해결방안과 점진적 단계적 대응방안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했어야 했다.
하지만촛불의 성과를 가로채고 등장한문재인정부의장하성도 김수현도 김상조도또 소위586 떨거지,모두 그렇게 하지 않았다. 못한 건가? 모두 개뿔이었다.
칼 막스와 엥겔스가, 이 시대에 살고 있다면, 응당 '자본론' 안에 그 핵심 내용으로 부동산 문제를 포함시키고 (속 시원하고 명쾌한 해결책은 없더라도 문제점만이라도 입체적으로 규명하고) 고민이라도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만일그렇지 않다면 막스건 엥겔스건모두 개뿔이다.
"왜 분노하지 않는가"라고...? 나는 바로 당신에게분노했다. 왜 당신은 핵심문제인 부동산 불로소득 문제를 비껴가고 방치하고,잡다한 이야기들만 늘어놓으며 사람들의 관심과 분노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김을 빼면서, 책 제목에는 "분노하라"했는가? 개뿔.
당신이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할 수 없기에,그래서분노했다.
평화, 통일, 공평, 정의, 저녁이 있는 삶..., 다 좋은 말이고 구호이다.그런데 부동산 가격 상승, 지대 불로소득, 그리고 그것과 불가분하게 연결된 서울 강남 지역과 비(非)강남, 그리고 수도권과 비(非)수도권 지방 간의 부동산 문제,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속도의 지역간 격차 문제와 불로소득에 대한 환수 등과 연관된 대응 및 조치문제..., 이문제의고리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모든 구호와 말들은 모두개뿔이다.
국민대중을, 잠시 기만하고 환상이나 착각 속에 빠뜨릴 수 있을 지 모르나 그러는 사이에 우리사회의 기초와골조는거품 속에서부실해 지고 썩어 문드러 지고 폭발, 붕괴할것이다.
농촌이나 중소도시 가정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창원, 청주, 전주, 춘천 같은 광역시나 도청소재지 도시에 자기 주택을 소유한 가족이라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 서울 강남에 살더라도 (소유가 아니고) 전세나 월세로 사는 가족이라면~?"저녁이 있는"류의 말은 그야말로'개뿔'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에게(서울 하고도 강남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당신의 년간 근로소득의 몇 배 심지어 수십 배 까지 되는 액수를가만히 앉은 체로 불로소득으로 얻고 있는 이웃을 보며,그래도신경 쓰지 말고,"저녁 있다, 행복, 그렇게 여기고살아라" 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개뿔.
지역간 격차, 불균형 문제도 결국 부동산 가격 시세 차익과 그에 따라 귀속되는 각 개인 재산과 각 지역별 지방재정의 차이로 구체화되고 있다.